"알카에다, 타임스퀘어· 라스베이거스 등 미국 테러 시사"

(MEMRI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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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테러조직 알카에다가 라스베이거스 카지노나 유조선, 군사시설 등 미국을 겨냥한 테러 공격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고 28일(현지시간)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미국 워싱턴D.C. 소재 중동 미디어리서치 연구소(MEMRI)에 따르면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 지부(AQAP)는 직접 발행하는 영어판 온라인 잡지를 통해 선정된 테러작전들에 대한 시간표를 제시하고 있다.

스티브 스탈린스키 MEMRI 소장은 "시간표는 '201?년'이라는 날짜와 함께 다음 공격 목표물의 사진과 정보에 대한 빈칸, 물음표로 끝이 난다. 공격이 임박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잡지는 이른바 '외로운 늑대(lone wolf)'로 불리는 단독 테러범을 위해 뉴욕 타임스스퀘어,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나이트클럽, 유조선, 열차, 조지아 육군대학, 콜로라도스프링스 소재 미 공군사관학교, 샌디에이고 군수업체 제너럴아토믹스 등 구체적인 테러 목표물을 제시하고 있다.

알카에다는 또 잡지에서 차량폭탄 제조법을 언급하며 "이 방법만 알고 있으면 치안과 감시가 엄격한 나라에서도 차량 폭탄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폭탄을 만드는데 필요한 재료로 요리용 가스, 산소가스, 기압계, 장식용 전등, 성냥 등을 제시했다.

아울러 영국 군사학교와 막스앤스펜서 백화점 등 영국 내 공격 목표물도 지목하는 한편 상점을 공격할 경우 이슬람 교도들이 다치지 않도록 기도가 열리는 금요일을 노리라고 지시했다.

또 전 세계적으로는 이스라엘, 영국, 미국인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를 겨냥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알카에다는 '엄마의 부엌에서 폭탄 만들기'라는 제하의 글에서는 그림 설명과 함께 스스로 간단히 만들 수 있는 압력솥 폭탄 제조법을 제시했다.

기사는 "무슬림 형제여, 이 작전을 제대로 준비하고 적절한 목표물을 선택하기만 한다면, 또 알라가 성공을 기원해준다면 역사도 이를 잊지 않을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FOX뉴스는 이 잡지가 이슬람 교도들로 하여금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교전에 따른 반미, 반이스라엘 감정을 고조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l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