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대사관 인질사건 34주년 맞아 반미시위
- 정이나 기자
(두바이 로이터=뉴스1) 정이나 기자 = 이란 내 강경주의자들은 4일 오전 수도 테헤란의 미 대사관 건물을 둘러싸고 반미 문구가 적힌 현수막과 깃발을 흔들며 "미국에 죽음을"이라고 외쳤다.
보수 강경세력들은 1979년부터 빈 채로 남아있는 미국 대사관 건물을 '스파이의 둥지(nest of spies)'라고 부른다.
1979년 이란 운동권 학생들은 미국 대사관을 점령하고 444일 간 대사관 직원 52명을 인질로 붙잡았다. 양국은 이 사건 이후 지금까지 외교관계를 단절하고 있다.
사건의 기념일마다 매년 반미시위가 열리지만 이번 해에는 서방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유화 정책을 펴고 있는 하산 로하니 대통령의 취임 이후 처음 열린 것이라 더욱 주목을 받았다.
로하니 대통령의 유화적 외교정책은 대다수 이란인들의 지지를 받고 있지만 일부 강경 단체들의 강한 반발을 부르기도 한다.
이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3일 "핵협상 결과를 낙관하지는 않지만 협상단의 성과를 양보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어려운 임무를 수행 중인 이들을 과소평가하지 말라"며 로하니에 대한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l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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