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카라과, 국토 11% 광업권 中에 내줬다…금·구리 자원 확보

FT "중국과 니카라과 관계 더욱 공고해져"

다니엘 오르테가 니카라과 대통령. 2024.12.24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중미 국가 니카라과가 지난 3년간 국토 면적의 10분의 1이 넘는 지역에 대한 광업권을 중국 기업에 부여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가 분석한 니카라과 정부 자료에 따르면 니카라과는 2023년 이후 중국 기업 16곳에 북아일랜드와 맞먹는 면적을 대상으로 80건의 광업권을 허가했다. 대부분 중소기업이었다.

광업권은 니카라과 국토 면적의 11%에 해당하는 140만 헥타르에 대한 탐사·개발 권한을 포함한다.

미국이 이른바 '돈로 독트린'(Donroe Doctrine)에 따라 서반구에서의 패권을 주장하는 가운데, 이 같은 채굴권 부여는 중국과 니카라과의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FT는 평가했다.

세계 최대 금 생산국인 중국은 금을 중앙은행 준비자산으로서 매우 중요한 전략적 자산으로 간주하고 있다.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의 크리스토퍼 사바티니는 니카라과가 오염이나 노동권에 대한 시위를 억제할 수 있는 "완전한 전체주의 국가"인 만큼 일부 광산업체에는 매력적인 곳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페루 같은 곳에 금 매장지가 더 많지만, 니카라과는 요구에 순응하는 파트너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금 채굴 산업은 니카라과 경제의 핵심으로, 지난해 전체 수출의 5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리서치·컨설팅업체 메탈스 포커스(Metals Focus)는 니카라과 지하에 약 250톤의 금 자원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니카라과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한 서방 광산업계 임원은 니카라과가 "특히 금과 구리 부문에서 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세계적인 자원 확보 경쟁에서 니카라과를 둘러싼 이해관계가 상당히 크다고 평가했다.

니카라과는 과거 대만을 국가로 인정했던 전 세계 15개국 중 하나였다. 그러나 2021년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외교 관계를 복원했다.

중국은 외교 관계 복원 이후 양국의 협력 관계가 "엄청난 발전"을 이뤘다고 밝힌 바 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