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강진 사망 290명·부상 4000명↑…美에 "관세 유예" 요청
"대체로 시신 수습 단계…17일 이후 잔해 제거 착수"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콜롬비아 서부 지역을 강타한 7.4 규모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15일(현지시간) 290명으로 늘었다. 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 콜롬비아 대통령은 현재 부과 중인 관세를 유예해 달라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요청했다.
로이터·AFP에 따르면, 이날 밤 기준으로 최소 290명이 숨지고 4000명 이상이 다쳤다. 사망자의 3분의 2 이상은 칼리, 페레이라에 집중됐다.
알베르토 에르난데스 칼리 소방대장은 로이터에 "생존 흔적이 있는 곳은 단 한 곳뿐"이라며 "다른 지역에서는 안타깝게도 시신 수습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16일까지는 시신 수습 작업이 대체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며, 이후에는 중장비를 동원해 잔해 제거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콜롬비아에서는 지진 이후 269차례의 여진이 관측돼, 수색 중인 구조대원과 자원봉사자들에게 위험이 가중되고 있다.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던 이들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생존자가 발견될 것이라는 희망은 더욱 옅어지고 있다.
다니엘라 라르고(32)는 잔해 속에서 36시간을 버틴 끝에 구조됐으나 병원에서 숨졌다. 후안 펠리페 히랄도(24)는 붕괴된 호텔에서 집중 구조 작업 끝에 숨진 채 발견됐다.
데 라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은 X(구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약 10분간의 통화에서 지진으로 인한 인명 피해에 애도를 표했다며 "매우 우호적이고 화기애애한 대화였다"고 밝혔다.
또한 "지진의 여파로 매우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우리 기업인들에게 다소나마 숨통을 틔워주기 위해, 콜롬비아산 제품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고율 관세를 한시적으로 유예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앞에 놓인 커다란 과제, 즉 내가 물려받은 극도로 어렵고 참담한 경제 상황 속에서 콜롬비아를 재건해야 한다는 점을 그에게 전했다"고 덧붙였다.
콜롬비아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율은 지난달 말 10%에서 12.5%로 인상됐다. 커피와 석유 등 일부 품목은 예외로 적용됐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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