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규모 7.4 강진에 국가비상사태 선포…최소 111명 사망·87명 부상(종합3보)

보고타·칼리 건물 피해 잇따라…에콰도르·파나마까지 흔들
일부 지역에서 건물 붕괴 보고…"사망자보다 실종자가 더 많아"

10일(현지시간) 콜롬비아 페레이라에서 지진이 발생한 후 사람들이 무너진 건물의 잔해 속에서 생존자를 찾고 있다. 2026.08.10.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10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서부를 강타한 규모 7.4 강진으로 최소 111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콜롬비아 정부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엘라 신임 콜롬비아 대통령은 이날 수도 보고타에서 발표한 대국민 담화를 통해 이번 지진으로 최소 111명이 숨지고 87명이 다쳤으며, 1000채 이상의 건물이 파손됐다고 밝혔다.

데 라 에스프리엘라 대통령은 "정부는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피해 지역을 지원하며 구호가 필요한 모든 지역에 물품을 전달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동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4분쯤 콜롬비아 서부 초코주 산호세델팔마르에서 동쪽으로 약 5㎞ 떨어진 지점에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했다. 진원 깊이는 약 110㎞다.

USGS는 지진 피해 평가 결과 "상당한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콜롬비아 페레이라에서 지진이 발생한 후 구조대원들이 무너진 건물에서 생존자를 수색하고 있다. 2026.08.10. ⓒ AFP=뉴스1

지진의 흔들림은 수도 보고타를 비롯해 베네수엘라 접경 지역과 에콰도르, 파나마에서도 감지됐다.

콜롬비아 일부 지역에서는 강진으로 건물이 붕괴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해 추가 인명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콜롬비아 제3의 도시 칼리에서는 건물 최소 20채가 붕괴한 것으로 파악됐다. 알레한드로 에데르 칼리 시장은 붕괴된 건물에 사람들이 갇혀 있다고 말했다.

초코주 주지사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주도 키브도에서 "부상자가 발생하고 건물들이 심각한 피해를 당했다"고 언급했다.

키브도 지역사회 지도자 루이스 그레고리오 모레노는 "우리가 모두 절망에 빠졌다"며 "현재 사망자가 보고되고 수십 명이 다쳤지만, 가장 많은 것은 실종자들"이라고 AFP통신에 전했다.

콜롬비아 민간항공국은 엑스(X)를 통해 지진 피해를 본 페레이라, 마니살레스, 키브도, 아르메니아, 카르타고, 부에나벤투라 공항이 운영을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10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칼리에서 지진이 발생한 후 사람들이 무너진 건물에서 생존자를 찾고 있다. 2026.08.10. ⓒ AFP=뉴스1

수도 보고타에서는 시민들이 지진 발생 후 건물 밖으로 대피했지만, 피해는 제한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를로스 갈란 보고타 시장은 현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수도 보고타 내 피해가 주택·건물의 외벽 균열 정도로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제사회는 구호 인력 파견 등 지원 의사를 밝혔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X를 통해 "미국 정부는 콜롬비아 대지진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콜롬비아 국민을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콜롬비아에 "더 많은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며 "구조 작업을 돕기 위해 위성 서비스인 코페르니쿠스를 이미 가동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멕시코, 에콰도르, 프랑스도 지원 의사를 밝혔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