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대통령 '범죄와의 전쟁' 천명 이틀 만에…"6명 사살"

우파 성향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 당선인이 7일(현지시간) 칼리에서 열린 콜롬비아 대통령 취임식에서 선서를 한 후 경례를 하고 있다. 2026.8.7 ⓒ 로이터=뉴스1
우파 성향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 당선인이 7일(현지시간) 칼리에서 열린 콜롬비아 대통령 취임식에서 선서를 한 후 경례를 하고 있다. 2026.8.7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콜롬비아군이 무장 반군과 마약 카르텔 조직원 총 6명을 사살했다. 우파 성향의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이 '범죄와의 전쟁' 등의 공약을 내세워 당선된 지 불과 이틀 만이다.

9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라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은 이날 군사 작전이 새 정부의 '불법 무장 단체에 대한 첫 작전'의 일환이라며 "모든 범죄자에게 분명하고 강력한 메시지를 보낸다. 그들이 숨을 곳은 없다"고 강조했다.

콜롬비아군은 이날 중부 메타주 아마존 지역의 한 소도시에서 옛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 이탈파 반군 4명을 사살했다. 여기에는 중간급 지휘관 1명이 포함됐다.

북서부 안티오키아주에서는 콜롬비아 최대 마약 카르텔인 '걸프 클랜' 조직원 2명을 사살했다.

라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은 정치 경험이 전무한 변호사 겸 기업 출신으로, 지난 6월 접전 끝에 좌파 후보 이반 세페다 상원의원을 꺾고 대통령에 당선됐다.

당시 주요 공약으로는 △민간 투자 확대 △정부 규모 40% 축소 △게릴라와 마약 카르텔 강경 대응을 내세웠다.

콜롬비아 정부는 2016년 FARC와 내전을 종식하는 평화 협정을 체결했다. 이후 FARC는 무장 해제하고 합법 정당으로 전환했으나, 협정에 불복한 일부 지휘관과 병력이 이탈해 무장 활동을 전개해 왔다.

FARC 이탈파는 현재 정부의 통제가 미치지 않는 지역에서 코카인을 생산·유통하며 걸프 클랜을 비롯한 마약 카르텔과 영역 다툼을 벌이고 있는데, 라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은 이들에 대한 군사적 소탕을 내세우고 있다.

한편 대통령 전날(8일)에는 폭탄 테러 2건이 발생해 경찰관이 최소 1명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다. 이중 칼리 인근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겨냥한 공격은 FARC 이탈파가 감행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