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에 수감된 마두로, 베네수 정부·야권 회담에 "대화의 길 환영"
차기 선거 일정 논의 예상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올해 초 미국에 체포되어 압송된 니콜라스 마두로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정부와 야당의 회담을 환영하는 입장을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마두로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우리는 베네수엘라 국민 간 평화와 공존, 화해를 공고히 하는 데 도움이 되는 어떤 대화의 길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적 부흥을 공동의 목표로 말한다는 것은 다양성에 대한 상호 존중과 모두를 포용하는 사회를 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감 중인 마두로 대통령이 글을 작성한 방법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정기적으로 연락을 취하는 변호인들을 통해 작성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마두로의 글은 이번 주 베네수엘라 정부와 야당간 대면 회의를 앞두고 나왔다.
앞서 호르헤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은 야권 인사인 디노라 피게라와 전화 통화 후 "다음 주 카라카스에서 첫 대면 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며 "우리는 명확하고 검증 가능한 목표를 담은 실무 의제를 마련했다. 첫 회의에서는 6월 지진 피해 지원, 민주주의 강화, 정치적 권리 보장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측통들은 이번 협상을 통해 새로운 선거 일정이 마련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베네수엘라는 델리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이 이끄는 과도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의 협조 하에 국정을 운영하고 있다.
회담에는 정부 측 인사로 호르헤 로드리게스 국회의장, 호르헤 아레아사 전 외교장관 등이 포함됐고, 야권에서는 피게라를 포함한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피게라는 2015년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차지했던 야권 연합을 이끌고 있다.
다만 노벨평화상 수상자이자 야권의 핵심 지도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는 참석하지 않는다. 마차도는 이번 협상 자체에는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마차도는 지난 2024년 대선에서 야당 후보로 선출됐지만 마두로 정부가 그의 출마 자격을 박탈했고 이에 외교관 출신인 에드문도 곤살레스가 후보로 출마했다.
당시 마두로가 3선에 성공했다는 선거 결과 발표는 조작됐다는 의심이 광범위하게 받아들여졌으며,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곤살레스를 대선 승자로 인정했다. 곤살레스는 부정선거를 주장하다 체포 위험에 처하자 스페인으로 망명했다.
yellowapoll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