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세 룰라, 노동자당 대선 후보 확정…4선 대통령 도전
전당대회서 후보 지명…10월 대선서 보우소나루 前대통령 아들과 경쟁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브라질 노동자당(PT)의 오는 10월 대선 후보로 확정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80)이 2일(현지시간) "브라질 주권 수호"를 내세웠다.
AFP통신과 도이체벨레(DW)에 따르면 PT는 이날 상파울루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룰라 대통령을 대선 후보로 공식 확정했다.
룰라 대통령은 전당대회 연설에서 미국과의 무역·외교 갈등에서 브라질의 주권을 수호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누구도 이 나라를 침략하지 못하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춰야 한다"며 국방비 증액 필요성을 밝혔다.
또한 고령임에도 "나는 매우 건강하다"며 자신의 체력과 운동 습관이 "최고의 컨디션"으로 유지시켜 준다고 주장했다.
금속 노동자이자 노동조합 지도자였던 룰라 대통령은 2002년 처음으로 대통령에 당선된 뒤 재선에 성공해 2003년부터 2011년까지 연임했다.
이후 부패 혐의로 수감됐다가 대법원이 유죄 판결을 무효로 하면서 대선에 재도전해 2023년 브라질 최초의 3선 대통령에 취임했다.
브라질 헌법은 대통령의 2연임까지만 허용하고 있으나 임기 횟수에 대한 제한은 없어 공백기 후엔 다시 대선에 출마할 수 있다.
룰라 대통령은 4선 이후엔 대선에 출마하지 않을 예정이라며 아내 로산젤라(59)와 함께 "앞으로 20년 동안 로맨스에 집중하기 위해 휴가를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10월 4일 대선에서 룰라 대통령은 극우 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장남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45)과 대결을 펼친다.
보우소나루 일가는 중남미에서 여러 우파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정치적 연대를 맺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근래 다타폴랴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결선투표가 치러질 경우 응답자의 48%가 룰라 대통령을, 43%는 플라비우 상원의원을 지지하겠다고 응답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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