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중부서 규모 5.1 지진…최소 6명 사망·32명 부상

전통 흙벽돌 주택 48채 붕괴·이재민 300명…여진 12차례 이어져

19일(현지시간) 페루 중부 후닌주 우안카요 외곽에서 규모 5.1 지진이 발생한 뒤 구조대원들이 무너진 주택 잔해를 수색하고 있다. 이번 지진으로 최소 6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으며 주택 수십 채가 붕괴됐다. 2026.7.19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페루 중부 안데스산맥 지역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해 최소 6명이 숨지고 32명이 다쳤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AFP통신에 따르면 전날 밤 페루 수도 리마에서 동쪽으로 약 300㎞ 떨어진 후닌주 추파카 지역에서 규모 5.1과 3.7의 지진이 잇달아 발생했다.

첫 번째 지진은 지하 24㎞, 두 번째 지진은 지하 18㎞에서 발생했다고 페루 국립지진센터가 밝혔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는 첫 지진의 규모를 5.6으로 관측하기도 했다.

페루 당국은 이번 지진으로 최소 6명이 숨지고 32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했다. 로이터는 초기 부상자 수를 21명으로 전했지만 페루 총리실은 이후 부상자가 32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루이스 바스케스 페루 국가민방위청장은 현지 방송에 주택 48채가 완전히 무너지고 18채가 파손됐다고 말했다. 약 300명의 주민이 집을 잃어 당국이 텐트 등 임시 거처를 제공하고 있다.

피해가 집중된 추파카주 총고스바호 지역의 주택 상당수는 흙벽돌인 어도비나 나무와 갈대, 진흙을 섞은 전통 건축재료인 ‘킨차’로 지어졌다. 진원이 얕았던 데다 주택의 내진 성능이 취약해 피해가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한 주민은 현지 N방송에 "지진으로 집이 완전히 무너졌다"며 "이곳에는 붕괴한 어도비 주택이 많다"고 말했다.

구조대와 소방대는 19일 오전 피해 지역에 도착해 잔해 제거와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였다. 당국은 건물 잔해에 추가 피해자가 매몰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번 지진 이후 최소 12차례의 여진도 관측됐다.

페루는 전 세계 지진 활동의 약 85%가 집중된 환태평양 조산대, 이른바 ‘불의 고리’에 위치한다. 페루에서는 매년 최소 400차례의 지진이 발생하며 이 가운데 약 75%는 사람이 느끼지 못할 정도로 약하다.

페루에서 발생한 최근 대형 인명 피해 지진은 2007년 남부 이카주 피스코를 강타한 규모 7.9 지진이다. 당시 595명이 숨졌고 소규모 쓰나미도 발생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