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룰라, 트럼프 호르무즈 안전비용 징수 선언에 "해적질"
"오랫동안 해적행위와 싸우던 강대국이 해적 되어서야"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에 '안전 비용' 명목으로 막대한 통행료를 부과하려는 데 대해 미국을 "해적 국가로 만들 것"이라고 비판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이날 상파울루에서 열린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열겠다고 트윗했다"며 "하지만 해협을 통과하도록 허용되는 선박마다 원유 소유주에게 20%를 내도록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엔 이런 행위를 해적 행위로 여겼다"며 "미국처럼 오랫동안 해적 행위와 싸워온 강대국이 이제는 해적이 되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분쟁으로 브라질에서 콩·쌀·토마토·양파를 비롯한 주요 식료품과 연료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은 앞으로 '호르무즈 해협의 수호자'(The Guardian of the Hormuz Strait)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공정성의 원칙에 따라 세계에서 가장 불안정한 이 지역의 안전과 안보를 제공하는 데 필요한 모든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운송되는 모든 화물가액의 20% 비율로 보상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좌파 성향의 룰라 대통령은 오는 10월 대선에서 네 번째 대통령 임기에 도전하고 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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