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 강진 사망자 3800명 넘어…임시대통령 "제재 해제해야"

"전 세계 동결 자금으로 재건 자금 조달 가능"

8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라과이라주 마쿠토의 한 아파트가 강진으로 무너져 있다. 2026.07.08.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8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연쇄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3800명을 넘어섰다.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은 재해 복구를 위해 국제 제재를 해제하고 동결 자금을 돌려 달라고 요구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기준 사망자 수는 전날 3685명에서 3811명으로 늘었다.

로드리게스 대통령은 국영 방송사 VTV에 출연해 동결 자금이 해제된다면 재건 자금을 조달하기에 충분하고 고용과 교육 프로그램도 필요하다며 베네수엘라에 대한 국제 제재를 해제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이 보관한 베네수엘라 금 반환을 요청하는 서한을 찰스 3세 영국 국왕에게 보냈으며,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도 자금 동결 해제를 논의했다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회원국 등 많은 국가는 지난 20년간 베네수엘라 정부가 반민주적 활동에 관여했고 국가가 마약 밀매의 온상이라며 베네수엘라에 강력한 제재를 부과해 왔다.

또 영란은행은 베네수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 중앙은행 소유의 금을 위탁 보관하고 있는데, 2018년부터 베네수엘라 정부의 금 인출 요구를 거부해 왔다.

당시 대선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부정선거로 당선됐으므로 선거 결과는 무효라는 이유였다.

영란은행이 보관한 베네수엘라 금은 약 31톤으로, 현재 국제 금 시세로는 약 40억 7591만 달러(약 6조 1340억 원) 규모에 달한다.

한편 미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지난달 26일부터 오는 10월 23일까지 베네수엘라 지진 구호 활동과 관련한 거래를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베네수엘라의 지진 구호 활동 지원을 위한 경우에만 제3국을 통한 베네수엘라와의 자금 거래가 한시적으로 가능해진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