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페트로 "트럼프와 우호적 통화…제재 문제 논의"
"코카 3만㏊ 제거 목표 달성도 설명"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퇴임을 앞둔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마약 대응과 자신에 대한 미국의 제재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페트로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우호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이같이 전했다. 두 정상은 그간 이념적으로 대립해 온 데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여러 차례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콜롬비아 대통령실은 "페트로 정부가 코카인 원료인 코카잎 재배지 약 3만㏊를 제거하기로 한 목표를 이행했다"고 밝혔다. 콜롬비아는 세계 최대 코카인 생산국이다.
페트로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자신과 가족이 여전히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 제재 명단에 올라와 있다는 사실을 트럼프 대통령이 몰랐다고 적기도 했다. 이 같은 사실에 놀란 트럼프 대통령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다는 게 페트로 대통령의 설명이다.
미 재무부는 작년 10월 페트로 대통령을 제재 명단에 올렸다. 당시 트럼프 행정부는 페트로 대통령이 마약 카르텔 활동을 억제하는 데 충분히 대응하지 않았다며 그를 "마약 지도자"라고 비판했다. 두 정상은 이후 올 2월 백악관에 만나 그동안의 갈등을 일정 부분 해소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콜롬비아 대선 결선투표 당시 우파 후보로 나섰던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현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었다.
페트로 대통령은 자신이 데 라 에스프리야 당선인을 지지하지 않았단 사실도 트럼프 대통령은 몰랐다고 전했다. 콜롬비아 최초의 좌파 대통령인 페트로는 8월 7일 데 라 에스프리야 당선인에게 권력을 넘길 예정이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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