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 강진' 사망자 1450명…실종 5만명, 골든타임 지났다(종합)

참사 4일만에 부상 3000여명, 이재민 1만 2700여명
유엔 "물리적 피해 10조 이상…676만명 피해" 추산

28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라과이라주의 해안 도시 카라바예다에서 프랑스, 미국 등지에서 파견된 구조대원들이 건물 잔해 속에서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6.06.28.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신기림 기자 = 연쇄 강진이 베네수엘라를 강타한 지 4일이 지난 28일(현지시간) 사망자가 1450명으로 늘었다. 이날 한 부자가 극적으로 구조됐으나 '골든 타임'으로 여겨지는 72시간이 지나면서 생존자 구조 확률은 크게 떨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베네수엘라 일간 '엘 나시오날'과 AFP 등에 따르면, 호르헤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은 TV 연설을 통해 사망자가 1450명, 부상자가 3150명, 이재민이 1만 272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망자 수는 전날 발표된 공식 집계보다 20명 늘었다.

또 이번 지진으로 건물 774채가 심각한 피해를 입었고, 이 중 189채는 완전히 붕괴했다고도 전했다.

로드리게스 의장은 "병원 38곳, 쇼핑센터 34곳, 기타 구조물 1645개의 기타 구조물이 피해를 입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지진으로 7개 주가 피해를 입었으나 라과이라주의 피해 규모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라과이라주에 위치한 해안 도시 카라바예다에서는 아버지와 10대 아들이 건물 잔해 아래서 구조됐다.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은 전날(27일) 생존자 33명이 구조됐다고 밝혔으나 실종자 수에는 턱없이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유엔은 현재까지 약 5만명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전문가들이 구조의 '골든 타임'으로 간주하는 72시간이 지난 만큼 생존자 구조 가능성은 갈수록 작아질 것으로 보인다.

유엔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인한 물리적 피해 규모는 베네수엘라 국내총생산(GDP)의 6%에 해당하는 67억 달러(약 1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유엔 산하 국제이주기구(IOM)는 이번 지진으로 최대 676만 명이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이들에게 대피소와 물, 위생 시설, 의료 서비스, 필수 구호 물품이 필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현재까지 24개국이 베네수엘라 구호물자 521톤, 탐색견 부대 86개, 수색·구조 인력 2700명을 파견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라과이라주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고 해당 지역에 군을 배치했으며, 자원봉사자들이 '폴리에드로 데 카라카스' 종합 경기장에 등록해 입장 허가를 받도록 하고 있다. 현재까지 등록된 자원봉사자 수는 7876명이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