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 지진에 야권 지도자 마차도 "조국 돕게 돌아갈래"…미국은 난색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최근 발생한 연쇄 지진 이후 미국 정부에 자신이 고국으로 돌아가는 것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워싱턴 고위 당국자들이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차도는 인도적 위기 속에서 직접 현장에 돌아가 정치적·사회적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귀국 자체는 지지하지만, 대규모 재난 직후 시점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보인다.
익명을 요구한 한 백악관 관계자는 "우리는 그녀의 귀국을 지지하지만, 사망자 수가 계속해서 증가하는 대규모 인도주의적 재앙이 발생한 지 불과 24시간 만에 귀국해야 하는가?"라고 불만을 터트렸다.
마차도는 최근 며칠간 백악관, 국무부, 의회 인사들에게 접촉해 귀국을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 마차도는 지난해 12월 노벨평화상 수상을 위해 10년간의 여행금지를 무릅쓰고 베네수엘라를 떠난 뒤 돌아가지 못하고 미국에 머물러왔다.
마차도는 이번 주 지진 발생 전까지는 올해 말까지 고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말해왔다. 이번 지진으로 베네수엘라에서는 1430명이 사망하고 5만5000명이 실종됐다.
미국은 이미 베네수엘라에 수색·구조팀을 파견하고 의료 물자 지원을 조율했으며, 1억5000만 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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