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강진 28시간째, 사망자 235명…각국 구호 행렬(종합)

정부 추산 매몰자 수 200여명…실종 신고는 4만 명 이상

25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라과이라에서 한 남성이 지진으로 파손된 건물을 바라보고 있다. 2026.06.26.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베네수엘라 북부 지역에 연쇄 강진이 발생한 뒤로 28시간이 지나는 가운데 사망자가 235명으로 늘었다.

각국에서는 구호의 손길이 잇따르고 있으나, 베네수엘라의 관문인 시몬 드 볼리바르 국제공항이 지진으로 인해 폐쇄돼 구호 활동에 난항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25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일간 디아리오 파노라마에 따르면, 카를로스 알바라도 베네수엘라 보건부 장관은 이날 오후 7시 기준으로 235명이 숨지고 4300명 이상이 다쳤다고 밝혔다.

알바라도 장관은 "의료 시설에 생체 징후 없이 도착하거나 도착 즉시 사망한 환자가 약 235명"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날(24일) 오후 6시 4분쯤 베네수엘라 북부 해안 도시 모론 인근에서 규모 7.2의 지진이 발생하고 39초 뒤 비슷한 지점에서 규모 7.5의 지진이 다시 발생했다.

베네수엘라 정부 당국은 약 200명이 붕괴한 건물 잔해에 매몰된 것으로 추정한다.

그러나 시민들이 자체 개설한 실종자 신고 사이트에는 4만 건 이상의 실종 신고가 접수돼 사상자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세계 각국에서는 구호의 손길이 잇따르고 있다.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은 유엔 산하 유엔 산하 국제수색구조자문단(INSARAG) 인증을 받은 구조팀이 생존자 수색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진의 영향권에 든 이웃 국가 콜롬비아는 60명 이상의 구조대원과 지원 물자 12톤을 보낼 예정이다.

미국은 1억 5000만 달러(약 2300억 원) 규모의 지원에 나섰으며 군함 2척과 수송기, 헬리콥터를 보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베네수엘라 측의 필요에 따라 적절한 방식으로 가능한 지원을 제공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전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란에서도 지원을 제안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구호와 구조 작업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레오 14세 교황은 초기 긴급 지원금 10만 유로(약 1억 7500만 원)를 보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오는 26~27일 야전병원, 소방관 36명, 구조·통신 전문가를 항공편으로 두 차례 파견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군 구조대원과 의료 인력으로 구성된 팀을 파견하고 필요할 경우 추가 지원을 보내겠다고 밝혔다.

스페인·프랑스·스위스·포르투갈도 구조팀을 보냈고, 독일은 군 수송기 6대를 보내기로 했다. 칠레·아르헨티나·콜롬비아·파나마·엘살바도르·코스타리카·우루과이·에콰도르·도미니카공화국 등 많은 라틴아메리카 국가도 지원을 약속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유엔 차원에서 베네수엘라를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다만 시몬 볼리바르 국제공항이 지진 피해로 인해 폐쇄됐고, 지하철과 철도도 끊김에 따라 구호 활동도 지연될 것으로 우려된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