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 콜롬비아 극우후보 대선 승리…4년 좌파집권 종료
에스프리야, 마약 및 반군과 전쟁 예고…"美지원 받아 공습할 것"
트럼프 "에스프리야, 똑똑하고 강인한 지도자…성공할 것"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콜롬비아 대선에서 2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 의사를 밝힌 극우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승리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이날 치러진 대선 결선투표에서 개표율 99.74% 기준 강경 우파 정당인 '조국의 수호자들'의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야가 49.65%를 득표해 48.70%를 얻은 강경 좌파 집권 연합 '역사적 동맹'의 이반 세페다 후보를 꺾었다.
이에 따라 지난 2022년 최초로 좌파 성향인 구스타보 페트로 대통령이 집권한 후 4년 만에 다시 정권이 교체됐다.
선거운동 기간 여론조사에선 세페다가 무난하게 당선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지난달 31일 1차 투표에서 에스피리야가 43.74%를 득표해 세페다(40.90%)를 이기면서 이변을 연출했다.
자신을 '호랑이'라고 칭하는 에스프리야는 미국과 콜롬비아 이중국적자로 마약 카르텔 및 게릴라 조직과의 전쟁을 선포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치안 문제에 주력했다. 그는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 등 반군 세력과의 평화 협상을 종료하고 미국의 지원을 받아 90일간 공습 작전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총기 소지 권리, 초대형 교도소 건설, 정부 규모 축소, 달러화 경제 체제 구축 등을 주장했다.
특히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에스프리야에 대해 "똑똑하고, 강인하며, 단호한 지도자"라고 평가하며 "그가 대통령이 된다면 경제 성장, 일자리 창출, 무역 확대, 불법 이민 차단, 범죄 및 마약 단속, 그리고 법과 질서의 회복을 이끌며 엄청난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세페다를 "급진 좌파 마르크스주의자'라고 부르며 그가 승리할 경우 미국과 콜롬비아의 관계가 불확실해질 것이며 수십억 달러 규모의 원조도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세페다는 지난 4년간 좌파 정권 아래 빈곤층 감소와 임금 상승의 혜택을 본 진보층과 저소득층에 지지를 호소했으나 1차 투표의 결과를 바꾸는 데 실패했다.
정치 분석가들은 세페다가 페트로 정부의 자연스러운 후계자로 자리매김하려 한 전략이 패배의 요인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yellowapoll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