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 관타나모 기지 방문…對쿠바 군사 압박 메시지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3차 샹그릴라 대화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05.30. ⓒ 로이터=뉴스1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3차 샹그릴라 대화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05.30.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국방장관이 10일(현지시간) 쿠바 관타나모만 미 해군기지를 방문했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관타나모 기지에 항공편으로 도착한 헤그세스 장관은 기지 주둔 미군 장병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마이클 부스타만테 마이애미대 쿠바연구소장은 헤그세스 장관의 이번 방문이 미국의 군사 공격 가능성에 대한 쿠바 내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미국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메시지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부스타만테 소장은 "헤그세스 장관의 이번 방문은 (쿠바 정권이) 협상 테이블에 나오지 않을 경우 군사적 선택지가 동원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다시 한번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며 "이러한 작전의 잠재적 복잡성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이 점점 더 경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지난 1월 베네수엘라의 전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를 축출한 뒤 쿠바를 향해 군사적·경제적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미국은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비롯해 쿠바로의 모든 원유 공급을 사실상 차단했고, 쿠바는 극심한 경제·에너지난을 겪고 있다.

미국은 또한 쿠바에 대한 추가 제재를 확대하고 정보기관 및 군의 감시 활동을 강화하는 등 대쿠바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미 고위급 당국자들이 쿠바를 방문하는 행보도 이어지고 있다.

앞서 존 랫클리프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지난달 쿠바 수도 아바나를 방문한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달 29일에는 미군 남부사령관인 프랜시스 도너번 장군이 관타나모 기지를 방문해 쿠바군 고위급 인사들과 회동했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