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美공격 드론 준비' 보도에…"군사개입 명분용 사기극"(종합)
美악시오스 "쿠바, 드론 300대 이상 확보…美본토·관타나모 공격 논의"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쿠바가 드론 300대 이상을 확보해 미국 플로리다주와 관타나모만 미군 기지 공격을 모의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쿠바 정부가 "군사 개입 명분을 쌓기 위한 사기 문건"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브루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무장관은 17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미국 정부는 쿠바 국민을 향한 무자비한 경제 전쟁과 향후의 군사 침략을 정당화하기 위해 사기 문건을 매일 조작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로드리게스 장관은 "특정 언론 매체는 미국 정부의 의도에 놀아나며 중상모략을 조장하고 있다"며 "쿠바는 전쟁을 위협하지도 원하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로드리게스 장관은 "쿠바는 평화를 수호하며, 유엔 헌장이 인정한 자위권 행사에 따라 외부의 침략에 맞서기 위해 스스로를 준비하고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이날 기밀 정보를 입수해 쿠바가 드론 300대 이상을 확보한 뒤 이를 이용해 관타나모만 미군 기지와 함정, 수도 아바나에서 약 145㎞ 떨어진 미국 플로리다주 키웨스트를 공격할 계획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관계자들은 쿠바가 지난 2023년부터 러시아와 이란으로부터 다양한 성능의 공격용 드론을 확보해 왔으며, 이를 쿠바섬 전역의 전략적 요충지에 비축했다고 전했다. 한 고위 관계자는 지난 한 달 동안 쿠바 관리들이 러시아로부터 더 많은 드론과 군사 장비를 확보하려 했다고 악시오스에 말했다.
미 정보 당국은 쿠바가 즉각적인 위협이 되거나 미국의 이익을 공격할 계획을 적극적으로 세우고 있다고 보지 않지만, 쿠바 군 관계자들이 미국과의 관계가 나빠져 적대 행위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드론 전쟁 계획을 논의해 온 것으로 판단한다.
또 다른 고위 관계자는 이러한 정보가 미군의 군사 행동 명분이 될 수 있으며, 드론 전술의 발전과 아바나에 있는 이란 군사 고문단의 존재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쿠바를 큰 위협으로 인식하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미국 대표단은 지난 14일 쿠바 아바나를 방문해 쿠바 내무부 장관과 회담했다. 미국 관리들에 따르면 랫클리프 국장은 쿠바 내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감청 기지를 운영하며 미국의 이익을 저해했다고 지적했다.
jwle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