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멕시코 주지사 마약 밀매 혐의로 기소…"카르텔과 공모"
시날로그 카르텔과 협력해 美 마약 반입 혐의…주지사 "정치적 동기" 반발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미국 법무부가 29일(현지시간) 로벤 로차 모야 멕시코 시날로아 주지사와 전·현직 공직자들을 마약 밀매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제이 클레이튼 뉴욕 남부지검 검사는 로차 주지사 등 전·현직 멕시코 공직자 10명이 정치적 지지와 뇌물을 대가로 시날로아 카르텔 지도부와 공모해 미국에 막대한 양의 마약을 반입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시날로아 카르텔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외국 테러 조직으로 지정한 멕시코의 마약 밀매 조직 6곳 중 하나다.
미 법무부에 따르면 이들은 카르텔 지도자들이 수사, 체포, 기소를 피할 수 있도록 보호하고, 카르텔의 범죄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카르텔 조직원과 마약 밀매업자들에게 민감한 정보를 제공했다.
또한 지역 치안 기관 구성원들에게 멕시코에 보관되거나 미국으로 운송 중인 마약 화물을 보호하도록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그 대가로 총합 수백만 달러의 마약 자금을 챙겼다.
또한 법무부는 로차 주지사가 2021년 시날로아 카르텔 내 '로스 차피토스' 분파의 도움을 받아 시날로아 주지사에 당선됐다고 했다.
클레이튼 검사는 성명에서 "시날로아 카르텔은 수십 년 동안 지역사회에 위험한 마약을 유통해 온 무자비한 범죄 조직"이라며 "이번 기소를 통해 전 세계 마약 밀매업자들과 결탁하는 모든 관리들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로차 주지사는 소셜미디어 엑스(X) 성명을 통해 마약 밀매 혐의를 부인하며 이번 기소가 멕시코 집권당 모레나를 공격하기 위한 정치적 동기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멕시코 외교부는 이번 기소를 직접 언급하지 않은 채, 미국으로부터 "여러 명"에 대한 범죄인 인도 요청을 받았다며, 이번 기소의 "발표 방식"에 대해 주멕시코 미국대사관에 항의 서한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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