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차관 "일부 국가 선박은 해협 통과 허용"…기뢰 부설은 부인

NHK는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지난 5일 오전 기준 화물선 2척이 통과하는 데 그쳤다고 6일 보도했다. 사진은 이란 호르무즈 해협에 위치한 케슘 섬의 모습. 2023.12.10.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12일(현지시간) 이란이 일부 국가의 선박에 대해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용했다고 이란 외무차관이 밝혔다.

마지드 타흐트 라반치 이란 외무차관은 이란 테헤란에서 진행된 AFP통신 인터뷰에서 "일부 국가들이 이미 해협 통과에 대해 우리와 논의했으며, 우리는 그들과 협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의 입장에서는 침략에 가담한 국가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안전 항행의 혜택을 누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타흐트 라반치 차관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부설하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란의 기뢰 부설 보도와 관련한 질문을 받자 "전혀 아니다.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란은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주변 중동 국가들에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해 무차별 보복을 가하고 있다.

역내 미군 기지는 물론 산유국들의 에너지 시설과 공항·항구 등 민간 인프라까지 공격 대상으로 삼는 한편, 주요 석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고 해상 교통을 마비시켰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전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선박 2척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이란 당국은 "단 1L의 석유도 통과시키지 않겠다"며 연이어 경고 메시지를 내고 있다.

또 전날 CNN에 따르면 미 정보당국은 이란이 최근 호르무즈 해협에 수십 개 규모의 기뢰를 설치하기 시작한 정황을 포착했다. 미·이스라엘 공습에 맞서 상대적으로 열세인 해군 전력을 보완하기 위한 비대칭 전술로 해석된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