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대표팀 뛰는 멕시코 과달라하라…마약카르텔 용병 유입 비상

콜롬비아 출신 前군인들 포섭…월드컵 앞두고 입국 검문 강화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아크론 스타디움 <자료사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멕시코 당국이 오는 6월 개막하는 2026 피파 북중미 월드컵을 틈타 멕시코 마약 카르텔에 합류하려는 콜롬비아인들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멕시코 할리스코주의 로베르토 알라르콘 전략보안 총괄 조정관은 AFP통신 인터뷰에서 19일(현지시간) 할리스코주의 주도 과달라하라가 "불행히도 이곳에서 사업을 벌이려는 특정 범죄자들의 관심 지역"이라며 콜롬비아 퇴역 군인과 전직 게릴라 부대원들이 마약 카르텔에 합류하기 위해 멕시코에 입국하려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알라르콘은 보안 기관들이 "입국 목적을 증명하지 못한" 몇몇 콜롬비아인을 돌려보냈다며 월드컵이 다가오면서 외국인 포섭 대상자들이 관광 패키지를 이용해 할리스코주에 입국을 시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콜롬비아에서는 1964년부터 정부군과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이 반세기 동안 벌여온 내전이 2016년 평화협정 체결로 종료됐다. 이후 FARC의 무장 해제, 콜롬비아 정부의 국방예산 감축으로 전직 전투원들이 일자리를 찾아 해외로 밀려났다.

이들은 내전 기간 풍부한 전투 경험 덕분에 전 세계 민병대와 범죄집단의 모집 대상이 돼 왔다. 우크라이나, 예멘, 수단 등 세계 곳곳의 분쟁 지역에서 콜롬비아 출신 용병들이 활동하고 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멕시코 마약 카르텔 역시 군사 훈련 경험과 실전 능력을 갖춘 콜롬비아 전직 군인들을 포섭하면서 문제가 되고 있다.

앞서 멕시코군은 지난해 6월 할리스코주와 인접한 미초아칸주에서 지뢰 폭발로 멕시코 군인 6명이 사망한 사건으로 전직 콜롬비아 군인 10명을 체포했다. 또 멕시코 당국은 드론 투하 폭탄을 제조하는 콜롬비아 용병 조직들을 소탕한 바 있다.

인구 350만 명의 과달라하라는 멕시코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로, 총 4개의 월드컵 경기가 치러질 예정이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월드컵 기간 과달라하라 아크론 스타디움에서 조별 예선 1·2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한국 대표팀은 과달라하라에 베이스캠프를 두기로 결정했다.

과달라하라는 월드컵 기간 경기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감시카메라 2000대 이상을 설치하고, 드론과 대드론 방어팀, 공중·지상 치안 부대를 동원하고 있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