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 대통령 "쿠바 인도적 지원 유지…석유수출 재개도 美와 협의"
美석유봉쇄에 쿠바 에너지 위기…親쿠바 셰인바움 "불공정 제재" 비판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쿠바에 인도적 지원을 계속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신화통신, 멕시코뉴스데일리에 따르면 셰인바움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원은 계속될 것이다. 멕시코 국민은 언제나 연대한다. 미국이 부과한 제재로 쿠바 국민이 겪고 있는 상황을 그 누구도 외면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이 쿠바에 석유를 파는 국가들에 부과하는 이 제재는 매우 불공정하다"며 "국민에게 영향을 미치는 제재는 옳지 않다. 쿠바 정부의 체제에 동의하든 말든, 국민이 피해를 보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멕시코 외교부는 전날 성명에서 식량 814톤을 실은 해군 군수지원함 2척을 쿠바에 파견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아직 발송 대기 중인 분유와 콩이 1500톤 이상 남아 있다"고 전했다.
쿠바는 지난해 12월 미국의 베네수엘라 해상 봉쇄와 올해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축출로 베네수엘라산 원유 공급이 중단되면서 극심한 에너지난과 경제 위기를 겪고 있다.
이에 멕시코가 쿠바의 최대 연료 공급국으로 부상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으로 멕시코 정부마저 지난달 원유와 정제유 수출을 일시 중단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행정명령을 통해 쿠바가 "미국 안보에 극심한 위협"을 가한다고 주장하며 쿠바에 석유를 공급하는 국가들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좌파 성향 셰인바움 대통령의 소속 정당 모레나당은 오랫동안 쿠바 정권과 우호적 관계를 맺어 왔다. 멕시코는 미국의 관세 보복을 피하면서도 쿠바를 지원할 방안을 놓고 미국과 협의하고 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우리는 쿠바를 계속 지원할 것이며, 석유 선적을 재개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외교적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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