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 마차도 측근 野정치인, 석방 직후 무장 괴한에 납치
과니파 아들 "생존 증거 요구"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베네수엘라의 저명한 야당 정치인이자 2025년 노벨평화상 수상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의 측근인 후안 파블로 과니파가 카라카스에서 석방된 지 몇 시간 만에 납치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과니파의 아들인 라몬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아버지가 "관리들"이라고 부르는 신원 미상의 남성 10명에게 습격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버지가 다시 납치당했다"며 "즉시 생존 증거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마차도 또한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중무장한 사복 차림의 남성들이 차량 4대에 나눠 도착해 과니파를 강제로 데려갔다"고 전했다.
앞서 과니파는 수개월 동안 은신 생활 후 테러 음모를 주도한 혐의로 8개월 넘게 수감됐다가 전날(8일) 오전 석방됐다.
과니파는 석방 이후 소셜미디어에 다른 정치범의 석방을 촉구하고 현 행정부가 불법이라고 지지자들 앞에서 연설하는 영상을 게시했다.
과니파의 석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니콜라스 마두로 전 대통령을 축출한 지 한 달 후 미국의 압력에 따라 이뤄졌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근래 사면법을 통과시키고 더 많은 수감자를 석방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베네수엘라 야당과 인권 단체는 수년간 정부가 반대 의견을 억압하기 위해 구금을 이용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정부는 정치범을 구금하고 있지 않다고 부인하며 수감자는 범죄를 저질렀다고 반박한다.
km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