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두로 '머니맨'도 잡혔다…'트럼프 협력' 베네수, 美와 합동작전
3년간 미국에 억류됐다 풀려났지만 다시 송환 예정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과 베네수엘라 당국의 합동 작전으로 베네수엘라 산업부 장관 겸 투자청장이었던 알렉스 사브(54)가 4일 베네수엘라에서 체포됐다고 미국 법 집행 관계자가 밝혔다. 사브는 콜롬비아 출신 사업가로, 니콜라스 마두로 전 대통령의 '머니 맨'(자금관리자)으로 알려져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번 체포는 지난달 3일 마두로가 미군에 의해 체포돼 미국으로 압송된 데 이어,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 체제에서 미·베네수엘라 간 법 집행 협력이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음을 보여준다.
로드리게스는 마두로 측근으로 부통령을 지냈으나, 마두로 축출 후 임시대통령에 취임한 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작전 과정에서 베네수엘라 방송사 글로보비시온 대표 라울 고린도 함께 체포됐다. 그러나 친정부 성향 언론인들은 소셜미디어에서 사브 체포 사실을 부인했고, 베네수엘라 정부는 논평을 내지 않았다.
사브는 2020년 카보베르데에서 체포돼 미국으로 송환된 뒤 3년 넘게 뇌물과 자금세탁 등의 혐의로 구금됐으나, 2023년 말 베네수엘라에 억류된 미국인들의 석방과 맞바꾸는 사면으로 풀려났다. 당시 미국 검찰은 사브가 환율 제도를 악용해 약 3억5000만 달러(약 5100억 원)를 빼돌렸다고 보았다.
귀국 당시 마두로는 그를 "사회주의 혁명에 충실한 인물"이라 치켜세우며 영웅으로 대접했다. 그 후 산업부 장관으로 임명돼 일하다가 지난달 로드리게스에 의해 해임됐다. 이번에 체포되면서 사브는 조만간 미국으로 송환될 것으로 알려졌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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