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대통령, 美 쿠바 석유 공급국 관세 부과에 "대안 모색"

"석유 공급 중단·관세 부과시 심각한 인도적 위기 초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멕시코 시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1.20./뉴스1 ⓒ AFP=뉴스1 ⓒ News1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미국이 쿠바에 석유를 공급하는 국가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자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쿠바를 돕기 위한 외교적 해결책과 대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셰인바움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관세 측면에서 우리 국가를 위험에 빠뜨리고 싶지 않기에 그 범위를 파악해야 한다"며 외무장관에게 미국 국무부에 연락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석유 공급 중단이 쿠바에서 심각한 인도적 위기를 초래할 수 있으며, 교통, 병원 및 전력 생산을 포함한 핵심 인프라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쿠바에 석유를 공급하는 국가들에 관세를 부과하는 것 또한 "병원, 식량 및 쿠바 국민을 위한 기타 기본 서비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광범위한 인도적 위기를 촉발할 수 있으며, 이는 반드시 피해야 할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쿠바에 대한 원유 및 정제유 수출을 중단할지 여부는 언급하지 않고, 멕시코가 쿠바를 지원하기 위한 대안을 모색 중이라고 언급했다. 쿠바로 수출하는 원유 및 정제유는 멕시코의 석유 생산량 중 1%를 차지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29일) 쿠바 상황이 미국에 위협이 된다며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이에 대처하기 위해 쿠바에 석유를 직·간접적으로 공급하는 국가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관세 발표 몇 시간 전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조치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지난 3일 미국이 쿠바의 몇 안 되는 원유 공급국이었던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한 이후 쿠바에서 인도적 위기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