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 베네수엘라서 '美 통치' 사전 작업…현지 거점 구축

CNN "美 대사관 개설 앞서 CIA 현지 활동 확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에서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 안에서 기자들에게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대통령과 원만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1.11 ⓒ AFP=뉴스1 ⓒ News1 김경민 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베네수엘라 내 거점을 구축하고 현지 활동을 확대하고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연초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을 축출한 뒤 베네수엘라를 통치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CNN방송은 27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 미국이 베네수엘라 내 공식 대사관 개설에 앞서 CIA 거점을 설립해 현지 영향력 확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IA는 베네수엘라 임시 정부 내 여러 파벌 및 야권 지도자들과 비공식 접촉하며 관계를 쌓거나 현지 정보 당국과 소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안을 잘 아는 한 소식통은 "장기적으로는 미국 국무부가 베네수엘라 내 외교 창구 역할을 하겠지만, (미국의) 재진입 과정은 CIA가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수도 카라카스에 위치한 주베네수엘라 미국 대사관은 트럼프 집권 1기 때인 2019년 양국 관계 악화 속 폐쇄됐다. 미국은 이후 주콜롬비아 대사관 산하에 베네수엘라 담당 부서를 운영해 왔다.

미국은 이달 3일 베네수엘라를 전격 공습해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했다.

당시 CIA는 베네수엘라에 사전 작전팀을 비밀리 배치하고 현지 정보원과 접촉하며 마두로 체포 작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존 랫클리프 CIA 국장은 지난 15일 카라카스를 방문해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과 회담했다.

베네수엘라 부통령이던 로드리게스는 마두로 축출 이후 임시 대통령으로 취임하고 미국 정부와 협력하고 있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