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트럼프 압박에 마약 조직원 37명 美에 추가 인도

트럼프 취임 후 세 번째

오마르 가르시아 하르푸치 멕시코 안보장관은 20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멕시코 카르텔 조직원 37명을 인도했다고 밝혔다. (출처=엑스) 2025.1.20./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멕시코에 마약 단속을 강화하라고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멕시코가 마약 카르텔 조직원 37명을 미국으로 인도했다.

오마르 가르시아 하르푸치 멕시코 안보장관은 20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멕시코 카르텔 조직원 37명이 7대의 항공편으로 워싱턴, 휴스턴, 뉴욕, 샌안토니오, 샌디에이고 등으로 인도됐다며 이송 장면을 담은 사진과 영상을 게재했다.

이중에는 시날로아 카르텔, 벨트란-레이바 카르텔,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 노르에스테 카르텔, 제타스 카르텔 등의 조직원들이 포함됐다. 특히 노르에스테 카르텔의 수장인 리카르도 곤살레스 사우세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르푸치는 "인도된 인물들은 국가 안보에 실질적인 위협이 되는 고위험 범죄자들"이라며 미국 법무부와의 합의에 따라 사형은 구형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멕시코 당국은 이들 모두 미국에서 기소되어 재판을 앞두고 있거나 수사 대상에 올라 있는 인물들이라고 설명했다.

멕시코가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후 마약 카르텔 조직원을 미국으로 인도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로, 총 92명을 인도했다. 멕시코는 지난해 2월 1985년 미 마약단속국(DEA) 요원 살해의 배후였던 마약왕 라파엘 카로 킨테로 포함해 마약 카르텔 조직원 29명을 미국으로 인도했고, 지난해 8월에는 26명을 인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베네수엘라를 공습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 및 압송한 후 멕시코에 대해서도 마약 단속 강화를 요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해상으로 들어오는 마약의 97%를 차단했다"며 "이제는 마약 카르텔에 대한 지상 공격을 시작할 것이다. 카르텔이 멕시코를 장악하고 있다"고 말해 멕시코에 대한 군사 행동 가능성을 시사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