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軍도 마두로 권한대행 부통령 지지…사태 수습 시도

국방장관, 대법원 결정 지지하며 국민들에 "일상 복귀" 촉구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부통령. 2025.03.10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지예 객원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에 의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축출된 이후 베네수엘라 정권은 부통령을 중심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 반발하면서 수습을 시도하고 있다.

대법원에 이어 군부도 4일(현지시간) 델시 로드리게스 부통령의 임시 대통령직 수행을 지지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로페스 베네수엘라 국방부 장관은 이날 텔레비전 성명을 통해 대법원이 로드리게스 부통령을 90일간 임시 대통령으로 임명한 판결을 지지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베네수엘라 대법원은 전날(3일) 밤 늦게 마두로 대통령이 대통령 직무를 수행할 수 없는 "실질적이고 일시적인 상태"에 놓여 있다며 헌법에 따라 로드리게스 부통령에게 대통령 직무를 대행할 것을 명령했다.

트럼프 행정부도 로드리게스 부통령 체제를 일단 두고보면서 정책 변화를 확인하겠다는 방침이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여러 미국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베네수엘라 대선 실시 질문에 "현재로서는 시기상조"라며 로드리게스 부통령 등 임시 지도부를 향해 "미국에 이익이 되는" 정책 변화와 협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 군부는 미국의 이번 마두로 체포 작전을 비난하면서 국민들에게 일상으로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파드리노 장관은 이번 체포를 "비겁한 납치"로 규정하며, 마두로 경호원 일부가 "잔혹하게 살해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군인과 민간인도 희생됐다고 덧붙였으나, 베네수엘라 당국은 아직 공식적인 사상자 수를 발표하지 않았다.

이날 수도 카라카스 시내는 한산했고, 많은 상점이 문을 닫았으며 일부 시장과 약국에는 중간 정도의 줄이 이어졌다고 AFP는 전했다.

파드리노 장관은 "국민들이 경제, 노동, 교육 등 모든 활동을 조속히 재개하길 바란다"며 "조국은 헌법적 절차를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