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법지대 된 페루 금광…총격 사건에 3명 사망·7명 실종
'면죄부' 된 광업 허가제, 불법 채굴 키우는 온상으로 전락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페루 북부의 한 비공식 금광에서 광부들을 겨냥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최소 3명이 숨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새벽 라리베르타드주 파타스 지구의 파파가요 광산 입구에서 발생했다.
광산업체 포데로사는 현장에서 총상을 입은 사망자 3명의 시신을 발견했다며 용의자들이 광물을 훔치기 위해 채굴 현장에 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알도 마리뇨 파타스 시장은 3명이 숨지고 7명이 실종됐다면서 사망자 수가 최대 15명에 이를 수 있다고 밝혔지만, 아직 정확한 사상자 수를 놓고는 경찰과 광산업체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사건과 관련해 용의자 2명이 체포됐다. 현지 검찰은 현장에서 탄피 11개를 발견하고 용의자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해 공식 수사에 착수했다.
파타스 지역은 페루의 주요 금 생산지다. 이곳에선 금광 통제권을 둘러싼 폭력과 범죄가 만연하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금값이 급등하며 불법 채굴이 기승을 부리자 페루 정부는 비공식 금 채굴 수천 곳에 임시 허가를 주는 레인포(REINFO) 제도를 실시했다.
하지만 불법 채굴꾼들이 범죄 조직과 손잡고 다른 광부들이 채굴한 광물을 빼앗는 사건이 점점 늘고 있다. 지난해 5월에도 같은 지역에서 광부 집단 납치·살해 사건이 발생해 13명이 숨졌다.
초기에는 불법 광부들이 지역 범죄조직을 보호 수단으로 고용했으나 점차 여기에 트렌데아라과나 로스풀포스 같은 대규모 범죄조직이 직접 개입하면서 범죄가 급증했다.
이들은 단순 보호를 넘어 금광 운영권을 장악하고 경쟁 조직이나 공식 업체 소속 광부들을 공격하며 영역을 확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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