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초가' 베네수, 反마두로 정치범 재차 대규모 석방
지난달 25일 99명 이어 1주일 만에 87명 추가로 풀려나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전방위 압박을 받고 있는 베네수엘라 정부가 일주일 새 두 번째로 수감자들을 대규모 석방했다. 부정선거 의혹이 짙었던 2024년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3선 당선 직후 시위 과정에서 체포된 정치범들이다.
1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북부 아라과주 토코론 교도소에서 정치범 석방을 요구해 온 '정치범 자유를 위한 위원회'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1월 1일 아침 정치범들이 새로 석방됐다는 사실을 어머니들과 친척들이 전해왔다"고 밝혔다.
'진실 수호를 위한 어머니 위원회'도 석방 사실을 확인했으며, 두 단체의 석방 인원은 총 87명이라고 밝혔다.
앞서 베네수엘라 정부는 크리스마스인 지난달 25일 수감자 99명 석방을 발표하며 "평화, 대화, 정의에 대한 국가의 헌신을 보여주는 구체적인 표현"이라고 밝혔다. 다만 베네수엘라 인권단체 '포로 페날'은 석방이 확인되는 인원이 61명뿐이었다고 비판했다.
2024년 대선 당시 야당은 에드문도 곤살레스 우루티아가 84%를 득표했다고 발표한 것을 집계했으나, 선관위는 이 수치가 조작됐다며 마두로 대통령이 52%, 야당 후보인 에드문도 곤살레스 우루티아가 43%를 득표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부정선거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일어나 28명이 숨졌고,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약 2400명이 체포됐다. 여전히 700명 이상이 구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마두로 대통령이 미국에 마약을 공급하는 마약 카르텔의 배후에 있다고 비난하며 지난해 9월 이후 동태평양과 카리브해 일대에서 마약 밀수 의심 선박을 공격하는 등 군사적 압박을 전개해 왔다.
베네수엘라는 미국이 자국의 석유 자원을 차지하기 위해 정권 교체를 꾀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으나, 최근 압박이 거세지자 유화적인 모습을 보이려 애쓰고 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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