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수리남서 자녀 포함 9명 살해한 남성 극단적 선택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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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경민 윤다정 기자 = 남미 수리남에서 자신의 자녀 4명을 포함해 어린이 9명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던 남성이 유치장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29일(현지시간) AFP 통신이 보도했다.

AFP에 따르면 43세 용의자는 이날 오전 경찰서 유치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용의자는 27일 밤부터 28일 사이 수리남 수도 파라마리보의 주택 안팎에서 흉기로 성인 4명과 어린이 5명을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또 어린이 1명과 성인 1명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도 받았다.

숨진 어린이 중 4명은 5~15세인 피의자의 자녀였다. 사망한 성인엔 조부모도 포함돼 있었다고 현지 경찰은 전했다.

용의자는 전화로 아내와 말다툼을 벌이다가 주방에서 피해 어린이 중 한 명인 11세 딸을 44번 찌르는 등 흉기를 휘둘렀다고 현지 매체는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피의자는 정신 건강 문제를 겪고 있었던 걸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앞서 예니퍼 헤이링스 시몬스 수리남 대통령은 페이스북을 통해 "한 아버지가 자녀들의 생명을 앗아가고 그 과정에서 이웃들까지 살해했다"며 "이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어려운 시간 속에서 애도하는 모든 분께 큰 힘과 용기, 그리고 위로가 함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