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간 딸꾹질 안 멈춰"…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 횡격막 치료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전 대통령이 수개월째 이어진 딸꾹질 치료를 위해 27일(현지시간) 의료 시술을 받았다. 의료진에 따르면 그는 최근 서혜부 탈장 수술을 받은 뒤 입원 중 추가 검사를 거쳐 횡격막을 조절하는 횡격신경을 차단하는 처치가 필요하다고 판단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보우소나루는 초음파로 신경을 찾아 국소 진통제를 주입하는 방식으로 시술을 받았으며, 절개를 동반하지 않는 비교적 간단한 과정이었다고 담당 의사가 설명했다. 오른쪽 신경은 이미 치료를 마쳤고, 왼쪽은 곧 추가 시술이 예정돼 있다.

부인 미셸 보우소나루는 SNS를 통해 “9개월간 매일 딸꾹질로 고통받아 왔다”며 남편의 이전 상태를 전했다. 보우소나루는 2018년 선거 유세 중 피습으로 복부에 큰 상처를 입은 뒤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아왔다.

브라질 대법원은 지난 9월 그가 2022년 대선 패배 후 권력 유지를 모의한 혐의로 유죄를 선고하고 27년형을 확정했다. 그는 지난 11월 수감됐다가 서혜부 탈장 치료를 위해 지난 17일부터 감옥에서 나온 상태로, 병원 치료가 끝나면 수도 브라질리아의 연방경찰 구치소로 돌아갈 예정이다.

한편 대법원은 같은 날 쿠데타 모의에 관여한 보우소나루 정부 인사 10명에 대해 가택연금을 명령했다. 이들 중 일부는 항소 중이었으며, 전 경찰청장 실비네 바스케스는 위조 서류로 해외 출국을 시도하다 파라과이에서 체포됐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