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베네수와 전쟁 배제 안해…마두로, 내가 뭘 원하는지 안다"

NBC 인터뷰서 밝혀…"추가 유조선 나포 있을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자료사진)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와 전쟁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NBC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최근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적 압박이 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하느냐는 질문에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NBC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질문에 대해 당초 "논의하지 않겠다"고 답했지만 결국 전쟁 가능성을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적인 유조선 나포가 있을 수 있다며 "(구체적인 시기는) 상황에 따라 다르다. 그들이 어리석게도 항해를 계속한다면 우리 항구 중 하나로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 축출이 최종 목표인지에 관해서는 "그는 내가 뭘 원하는지 정확히 안다.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마두로 정권을 서반구 마약 카르텔의 배후로 지목하고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고 나섰다. 미군은 역내 마약 운반이 의심되는 선박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정권을 독재이자 '외국 테러 조직'으로 칭하며 베네수엘라를 오가는 제재 대상 유조선을 전면 봉쇄한다고 17일 밝혔다.

NBC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해외 분쟁 비개입을 공약한 바 있다며 베네수엘라와의 전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발언은 의미가 크다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백악관에 트럼프 대통령의 해당 발언에 대한 논평을 요청했지만 즉각적인 응답을 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