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동태평양 마약밀매 의심 선박 추가 공습…4명 사망"
AFP "9월부터 총 99명 미군 공습으로 사망"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미군이 17일(현지시간) 태평양에서 마약밀매 의심선박을 공습해 용의자 4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 남부사령부는 소셜미디어 'X'에서 "동태평양에서 마약 밀매 작전에 가담한 지정 테러 조직 소속 선박에 치명적인 물리적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남부사령부는 "첩보에 따르면 해당 선박은 동태평양의 주요 마약 밀매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마약 밀매 작전에 가담하고 있었다"며 "남성 마약 테러리스트 4명을 사살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표는 미국 상원에서 국방수권법안(NDAA)이 통과된 직후 나왔다.
이 법안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명할 것으로 예상되며 '전쟁범죄' 논란이 제기되는 공습과 관련해 더 많은 정보를 의회에 제공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법안에 따르면 미정부는 지난 9월 2일에 발생한 첫 번째 공격 당시 편집되지 않은 공격 영상을 하원과 상원 군사위원회에 제출해야 한다.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의 해외 순방 예산이 25% 삭감하도록 규정했다.
이에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헤그세스 장관은 당시 공격 명령을 내린 프랭크 브래들리 해군 제독이 참석한 가운데 영상을 시청할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미국은 지난 9월부터 마약 선박 단속을 명분 삼아 카리브해에서 미군 병력을 투입해 마약 밀매 의심 선박을 공격하고 있다. 또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이 마약밀매를 방치하고 있다며 항공모함 전단을 배치해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공격으로 AFP통신은 지금까지 미군 공격으로 최소 99명의 마약 밀매 용의자가 숨졌다고 집계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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