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 마차도 오슬로 떠나…"척추골절에도 상태 양호"

베네수엘라로 돌아가 민주주의 투쟁 계속

노벨평화상 수상자 마리아 코리아 마차도가 11일(현지시간) 새벽, 노르웨이 오슬로의 그랜드 호텔 발코니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했다. 마차도는 딸이 평화상을 대리 수상하고 몇시간 뒤에 오슬로에 도착했다. 2025.12.11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종일 선임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노벨평화상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비밀리에 베네수엘라를 떠나 노르웨이로 간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58)가 오슬로를 떠났다고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마차도의 대변인은 엑스(X)를 통해 "마차도의 상태는 양호하며 신속하고 완전한 회복을 위해 현재 전문의 진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녀는 더 이상 오슬로에 있지 않다"며 마차도가 이미 노르웨이를 떠났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그녀가 어디에 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마차도는 앞서 지난 10일 열린 노벨평화상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소형 보트를 타고 베네수엘라를 빠져나오던 중 척추 골절상을 입었다.

10일 밤늦게야 오슬로에 도착하는 바람에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이후 오슬로에 머물며 기자회견 등을 통해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에 반대하고 민주주의 회복을 염원하는 목소리를 냈다.

마두로 정권의 박해를 피해 1년 넘게 베네수엘라에서 은신 생활을 해온 마차도는 마두로 정권이 자신의 은신처를 모른다며 베네수엘라로 돌아가서도 민주주의 투쟁을 계속할 의지를 밝혔다.

마차도는 고국에서 민주화 운동을 이끌고 마두로 정권의 폭정에 맞선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yeh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