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같은 미인대회 왕관 일주일 만에…남자 친구와 교통사고로 비극적 사망
'미스 테오칼티체 2025' 우승한 20대 멕시코 여성
"우리 지역 사회 자랑이었던 인물" 현지 시민 충격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지역 미인대회에서 우승한 20대 여성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일주일 뒤 남자 친구와 함께 교통사고로 사망해 지역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29일 더선에 따르면 지난주 멕시코 할로스토틀리틀란–테오칼티체 고속도로에서 발생했다. 당시 앨리슨 몬타뇨 게레로(21)와 남자 친구 헤수스 에두아르도 세베리아노 가르시아가 운행 중이던 차량이 반대편에서 오던 대형 화물트럭과 정면으로 충돌해 그 자리에서 숨졌다.
두 사람은 충돌 직후 차량 외부가 심하게 찌그러져 안에 갇혀 있었고, 출동한 구조대가 유압 장비를 이용해 차량을 절단한 뒤 이들을 병원으로 옮기려 했지만,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당시 사고 차량은 전면부뿐만 아니라 측면이 심하게 파손돼 엄청난 충격을 받았음을 가늠케 했다.
몬타뇨는 사고 발생 일주일 전 멕시코 지역 미인대회 '미스 테오칼티체 2025'에서 우승했다. 수상 직후 그는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외모와 화려한 드레스에 나오는 것이 아닌, 타인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에 달려 있는 것"이라고 소감을 발표해 주목받았다.
과달라하라대학교에서 심리학과 교육학을 전공하고 있었던 그는, 성실하고 매사에 적극적인 학생이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테오칼티체 지방 당국은 "그녀는 우리 지역 사회의 자랑이었던 인물"이라며 "밝고 성실한 성품으로 주변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남겼다"고 애도했다. 현지 주민들 역시 "대회 우승 직후 이런 슬픈 사고가 발생할 줄 몰랐다"고 반응했다.
할리스코주 검찰은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며, 트럭과 승용차 모두 정면충돌 흔적이 뚜렷해 속도와 차선 유지 여부가 사건 판단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이고 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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