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 법무 "마차도, 노벨평화상 받으러 나가면 '도주자' 간주"

12월 10일 오슬로에서 시상식…마차도 '참석' 의사

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10일(현지시간) 오슬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를 2025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베네수엘라 야당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지난 1월 9일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3선 금요일 취임식을 앞두고 열린 시위에서 베네수엘라 국기를 흔들고 있는 모습. ⓒ AFP=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베네수엘라 법무 장관이 20일(현지시간) 올해 노펠평화상 수상자인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상을 받기 위해 출국할 경우 '도주자'(fugitive)로 규정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타레크 윌리엄 사브 베네수엘라 법무부 장관은 이날 "마차도는 여러 형사 사건과 연관된 수사 대상인 상황에서 국외에 머무르면 도주자로 간주된다"고 말했다.

이어 "마차도는 음모 행위, 증오 선동, 테러리즘과 함께 미국이 카리브해에 군사 장비를 배치한 것을 지지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차도는 지난달 10일 노펠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다음 달 10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시상식이 열리는 가운데 마차도는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미국이 마약 단속 강화를 이유로 카리브해 등에 항공모함 전단 등을 배치하면서 미국과 베네수엘라 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7일 "베네수엘라에 지상군 투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힌 후 마차도는 "우리는 새로운 시대의 문턱에 서 있다"며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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