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모 전단 투입' 美 맞서…베네수 "예비군도 참여한 군사훈련"
12일까지 예정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베네수엘라가 11일(현지시간) 미국이 마약 밀매 단속을 이유로 자국 근해를 비롯해 카리브해 등 라틴아메리카 지역에서 군사력을 증가하고 있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병력 동원 및 훈련에 나섰다.
CNN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파드라노 로페스 국방장관은 이날 미국 제국주의의 위협에 맞서 육·해·공군 및 예비군이 오는 12일까지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페스 장관은 이번 명령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직접 지시한 사항으로 훈련의 목적은 "지휘, 통제, 통신 체계를 최적화하고 국가 방위를 보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훈련은 정규군과 민병대, 경찰력까지 동원해 국가를 방어하는 시민-군사 통합 전략인 '독립 계획 200'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훈련에는 고(故)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이 창설한 민간인 예비군 조직인 볼리바르 민병대도 참여한다고 CNN은 전했다. 베네수엘라 정규군 병력은 12만 3000명 수준이다. 또한 마두로 대통령은 민병대가 800만 명 이상의 예비군을 확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이 마약 단속을 이유로 베네수엘라 등 라틴 아메리카 지역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베네수엘라가 군사 훈련까지 실시하면서 라틴아메리카 지역에서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 국방부는 이날 최신 항공모함인 제럴드 R. 포드 항공모함 전단이 라틴아메리카에 배치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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