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대통령 "미국 항공모함 전단 배치해 전쟁 조작"
미 국방, 마약 단속 작전…F-35 전투기 10대, 함정 8척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미국이 카리브해에 항공모함 전단을 배치한 것과 관련해 "전쟁을 조작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국영 방송을 통해 "그들(미국)은 새로운 영원한 전쟁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다시는 전쟁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지금 그들이 만들고 있는 전쟁을 우리가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국방부는 이번 군사 배치가 중남미 지역의 마약 밀매 조직을 겨냥한 대응 조치라고 밝히며 남미에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은 9월부터 F-35 스텔스 전투기 10대와 해군 함정 8척을 투입해 '마약 테러리스트'에 대한 군사 작전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최소 10척의 선박에 대한 공격으로 40명 이상이 사망했다. 희생자 대부분은 민간인으로, 일부는 바다에서 조업 중이던 어부였다고 유족과 해당 국가 정부는 주장하고 있다.
미국은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에서 인근 섬나라 트리니다드 토바고 공화국과 합동 군사 훈련을 발표했다. 미 해군 구축함 USS 그래블리는 10월 26일부터 30일까지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수도 포트 오브 스페인에 정박해 미 해병대가 트리니다드 토바고 국방군과 공동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군사 배치와 훈련은 베네수엘라와 미국 간의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으며, 마두로 정부는 주권 침해와 전쟁 도발 행위로 규정하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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