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미국 베네수엘라 전면전 붙는다면...美 해병대 VS 민병대 게릴라전
美 군사매체 전력분석..."현 병력으론 역부족"
상륙 작전 후 점령까지 병력 소모 감내해야
- 신성철 기자
(서울=뉴스1) 신성철 기자 = 미군이 현재 남미에 배치한 전력으로는 베네수엘라군과 맞붙었을 때 승리를 보장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20일(현지시각) 미 군사매체 밀리터리닷컴은 베네수엘라가 보유한 러시아제 미사일과 게릴라전 훈련이 된 볼리바르 민병대가 미군에 위협적이라고 분석했다. 국제전략연구소(IISS)와 전략국제연구소(CSIS) 보고서 등을 인용한 결론이다.
이 매체는 먼저 Kh-31 대함·대레이더 미사일을 위협으로 꼽았다. 베네수엘라군의 Su-30MK2 전투기에 탑재하는 공대함·공대레이더 미사일로, 초음속·고위력·해면 비행 특성을 지녔다.
90년대 중반 미 해군은 Kh-31을 수입·개조해 요격 시험용 표적으로 도입하기도 했다.
이 매체는 또 베네수엘라가 보유한 방공체계는 소련제 S-125-2M 페초라와 부크 M2E, 이글라-S로 구식이지만, 미 해병대가 상륙을 위해 필수적으로 활용해야 하는 헬기와 항공기를 격추하기엔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베네수엘라 인근 기지에 배치된 미 해병대는 마약 단속에 특화된 전력으로, Kh-31과 지대공 미사일로 끊임없이 공격해 오는 적을 상대하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이는 미군 전력의 일부만을 평가한 것이다.
먼저 베네수엘라는 미군이 역내에 배치한 핵 추진 잠수함과 F-35를 탐지할 능력이 제한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미군이 중동 분쟁이 심화할 때 여러 차례 항모전단 2개를 파견한 것을 고려하면, 전면전 발생 시 현재 배치된 전력만으로 전쟁을 치르리라 가정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지배적이다.
하지만 다수 싱크탱크는 미국이 병력을 증파한다 해도 수백만 명 규모로 추정되는 베네수엘라의 볼리바르 민병대가 미군의 작전 지속과 영토 점령에 어려움을 줄 수 있다고 봤다.
볼리바르 민병대는 게릴라전 위주로 훈련된 조직이다. 이들이 넓은 영토에서 복잡한 지형을 활용한다면 미군은 베트남과 아프가니스탄, 이라크전과 유사한 양상의 병력 소모를 겪을 수 있다.
지난달 초 미국이 마약 카르텔의 위협에 맞서겠다는 명분으로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에 해군과 공군 전력을 대대적으로 배치하자 베네수엘라 정부는 전시 대비 태세에 돌입했다.
ssc@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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