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美 16일 관세협상 시작…룰라 "트럼프가 전화해 제안"

양국 외교장관 워싱턴서 협상 준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2025.9.15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브라질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율 관세 부과 후 미국과 대립 중인 가운데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미국과 관세 협상에 나선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이날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트럼프가 나에게 전화를 걸었고, 나는 격식 없는 대화를 하자고 제안했다"며 "우리는 내일 협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마우루 비에이라 외교부 장관이 현재 워싱턴 D.C.에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협상을 준비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자신과 친분이 두터운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의 쿠데타 모의재판을 "마녀사냥"이라고 비판하며 브라질산 수입품에 대한 기존 10% 관세에 더해 40% 관세를 추가로 부과했다. 이에 룰라 대통령도 보복 조치를 검토했다.

다만 최근 들어 경색됐던 양국 관계는 개선되는 조짐이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룰라 대통령과 전화 통화한 사실을 전하면서 "많은 것들에 대해 논의했는데, 대부분 양국의 경제와 무역에 집중됐다"며 "우리는 머지 않은 미래에 브라질과 미국 양쪽에서 만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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