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시위대, 노보아 대통령 차량 공격…"총탄 흔적 발견"
"노보아 대통령 다치지 않아…5명 구금"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다니엘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을 태운 차량이 7일(현지시간) 카냐르주에서 약 500명의 시위대에 둘러싸여 공격받았다.
로이터 통신과 AFP 통신에 따르면 대규모 시위대는 이날 에콰도르 중부 카냐르주에서 정수 처리 시설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던 중이었던 노보아 대통령의 차량을 돌멩이를 던져 공격했다.
이네스 만사노 환경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노보아 대통령에 대한 암살 미수 혐의 공식 보고서를 검찰에 제출한 후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의 차량엔 총탄 흔적도 발견됐다"며 "노보아 대통령은 다치지 않았으며 관련해 5명이 구금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의 차량에 총을 쏘고 돌을 던지며 국가 재산을 훼손하는 건 범죄"라며 "우리는 이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보아 대통령실은 체포된 모든 사람을 테러·암살 시도 혐의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에콰도르에선 전국 원주민 단체인 에콰도르토착인연맹(CONAIE) 주도로 정부의 디젤 보조금 폐지에 항의하는 시위가 16일째 계속되고 있다. 시위대는 파업을 벌이고 일부 도로를 봉쇄했으며, 군인 16명을 한때 납치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시위대와 치안 당국을 합쳐 현재까지 100명 이상이 현재까지 상처를 입은 걸로 추정된다.
에콰도르토착인연맹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최소 5명이 임의로 구금됐다"며 "공격을 받은 사람 중엔 노년 여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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