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美 50% 관세에 보복관세 분석 착수…"서두르진 않을 것"
룰라 "원하는 건 협상…美에 맞선 조치 있다는 것 알려야"
- 양은하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브라질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브라질산 제품 50% 관세 부과에 대응해 미국산 수입품에 보복 관세를 매길 수 있는지 분석을 시작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외무부는 대외무역위원회(CAMEX)에 경제호혜주의법을 미국에 맞서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를 지시했다.
지난 4월 제정된 경제호혜주의법은 브라질의 경쟁력을 일방적으로 해치는 국가에 대해 정부가 대응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는 법으로 관세에 대한 대응 조치도 포함한다.
제라우두 아우키밍 브라질 부통령은 멕시코시티 방문 중 기자들에게 "절차가 시작될 것"이라며 "의회가 거의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이 법은 중요하고 또 필요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이 조치가 브라질산 수입품에 50% 관세를 부과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 대한 대응을 한층 격상하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지금까지 브라질은 세계무역기구(WTO)에 분쟁 협의 절차를 개시하는 선에서 대응해 왔다.
다만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이날 현지 라디오 인터뷰에서 미국에 대한 관세 보복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법 분석)이것은 시간이 조금 걸리는 과정"이라며 정부가 협상에 열려있음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에 우리도 그들에 맞서 취할 수 있는 조치가 있다는 것을 알려야 한다"며 "나는 서두르지 않는다. 내가 원하는 것은 협상"이라고 말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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