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룰라, 트럼프 겨냥 "어떤 외국인도 나에게 명령 못해"
브라질, 트럼프 50% 관세폭탄에 주권 내세워 반발…협상은 열어놔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관세 갈등을 겪고 있는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을 따르지 않겠다며 강경한 자세를 보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브라질 중부 고이아스주에서 좌파 학생 운동가 집회에 참석해 밝은 빨간색 셔츠를 입고 "이 대통령에게 명령을 내릴 그링고(외국인)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브라질이 미국 기술 산업에 대한 규제와 세금 부과를 계속 추진할 것이라며 이들이 표현의 자유를 내세워 폭력과 가짜 뉴스를 조장한다고도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브라질에 대해 50%의 관세를 8월 1일부터 부과하겠다는 내용의 서한을 공개하며 관세 부과를 쿠데타 음모 혐의로 기소된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의 재판 중단 요구와 결부시켰다. 또 브라질을 대상으로 무역법 제301조(슈퍼 301조)에 따라 불공정 무역 관행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브라질은 주권을 강조하면서도 미국과의 협상은 열려 있다는 입장이다. 제랄두 알크민 부통령 겸 통상부 장관과 마우루 비에이라 외무장관은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 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양국 간 무역 관련 의제에서 상호 수용할 수 있는 해법을 찾기 위해 미국 당국과 대화를 지속하고 협상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비에이라 장관도 CNN 인터뷰에서 룰라와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만나지 않았지만 "상황이 허락한다면 그들은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증권사 제니알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콰에스트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5월 40%에서 43%로 올해 처음으로 소폭 상승했다. 응답자의 72%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가 부당하다고 답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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