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유엔총장 두번째 비공식투표서 버킷 선두…뚜렷한 우세 없어
찬성 8표로 그린스판·그로시에 1표차 앞서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캐럴린 로드리게스 버킷 주유엔 가이아나 대사가 차기 유엔 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안전보장이사회의 두 번째 비공식 투표에서 근소한 차로 선두에 올라섰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버킷 대사는 이날 안보리 15개 이사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비공식 예비 투표에서 '지지' 8표, '반대' 3표, '의견 없음' 4표를 받았다.
버킷 대사의 지지표는 지난달 첫 투표 당시 9표보다 1표 줄었다. 그러나 1차 투표에서 선두였던 레베카 그린스판 전 코스타리카 부통령에 대한 지지표가 10표에서 7표로 감소하면서 순위가 뒤바뀌었다. 그린스판 전 부통령은 지지 7표와 반대 4표, 의견 없음 4표를 받았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이끄는 아르헨티나 출신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도 지지 7표로 3위를 유지했다. 다만 그에 대한 반대표는 1차 투표 때 2표에서 이번엔 6표로 늘었다. 나머지 2개국은 의견을 표시하지 않았다.
지난 17일 뒤늦게 차기 총장 경쟁에 뛰어든 에콰도르 외교관 이본 바키는 지지표를 1표도 얻지 못했다. 반대는 8표, 의견 없음은 7표였다. 바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친분을 공개적으로 강조하며 "미국의 지지를 받는다"고 주장해 왔다.
유엔 사무총장 선출 관련 비공식 투표에선 안보리 이사국들이 각 후보에 대해 '지지' '반대' '의견 없음' 가운데 하나를 택해 비밀 투표한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현 총장의 뒤를 이으려는 후보는 모두 8명이다.
그러나 이번에도 2차 비공식 투표에서도 지지 9표 이상을 확보한 후보가 나오지 않은 데다, 반대표도 다수 분산돼 있어 경쟁 구도는 여전히 유동적이다. 앞으로도 수차례 투표가 진행될 예정이어서 새 후보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초기 투표 땐 15개 이사국이 같은 색 투표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반대표가 거부권을 가진 미국·중국·러시아·영국·프랑스 등 5개 상임이사국 중에서 나왔는지는 알 수 없지만, 후반 투표 땐 상임이사국은 색이 다른 투표용지를 사용해 사실상 거부권 행사 여부를 드러내게 된다. 유엔 사무총장 최종 후보가 되려면 안보리에선 최소 9표를 얻는 동시에 5개 상임이사국의 반대를 피해야 한다. 유엔 사무총장은 안보리의 최종 후보 추천을 거쳐 유엔총회에서 임명된다.
차기 유엔 총장은 2차례의 5년 임기를 마치고 올해 말 퇴임하는 구테흐스 총장에 이어 내년 1월 취임한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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