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유가 안정 위해 역사상 최대 규모 비축유 방출 제안"

우크라戰 2022년 방출했던 1억 8200만 배럴 넘어설 듯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이란 전쟁으로 급등한 국제 유가를 낮추기 위해 역사상 최대 규모의 전략 비축유 방출을 제안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복수의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당국자들에 따르면, IEA는 이날 국제 석유 시장 상황을 평가하기 위해 소집된 32개 회원국 긴급회의에서 이같이 제안했다.

구체적인 방출 규모는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당국자들은 우크라이나 전쟁 직후인 2022년 두 차례 방출했던 1억 8200만 배럴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달 28일 이란을 공습한 후 국제유가는 최대 40%까지 폭등하며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해 한 때 120달러에 육박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 조기 종식을 시사하면서 유가는 하락했지만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전날(9일) 회원국들이 보유한 공공 비축유는 12억 배럴이며, 추가로 공급할 수 있는 민간 보유분도 약 6억 배럴에 이른다고 밝혔다.

IEA는 창설 후 지금까지 총 5차례 전략 비축유를 방출했다. 그중 성공적인 사례는 지난 1991년 걸프전 때로 당시 미국 주도의 연합군이 이라크를 공격한 당일 조지 H.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전략 비축유 방출을 지시했고, IEA 회원국들도 비축유를 방출했다.

이에 공격 첫 날 유가는 20% 이상 하락했고, 연합군이 이라크와 쿠웨이트에 진입할 무렵에는 방출된 비축유가 이미 시장에 공급되고 있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