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사무총장 "유엔 재정 붕괴 위험 임박…7월이면 자금 고갈"

"분담금 납부하지 않으면 재정 규칙 개편해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해 9월 23일 유엔 본부에서 열린 제80차 유엔 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5.9.23./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유엔이 미국의 유엔 분담금 미납으로 재정난에 처한 가운데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재정 붕괴 위험이 임박했다"고 경고했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지난 28일 회원국 대사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위기가 심화되면서 사업 이행이 위협을 받고, 재정 붕괴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가까운 미래에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승인된 정규 예산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의무 분담금을 납부하지 않겠다는 결정이 공식적으로 발표됐다"며 "모든 회원국이 전액을 기한 내에 납부하든가 아니면 재정 붕괴를 막기 위해 회원국들이 재정 규칙을 근본적으로 개편해야 한다. 오는 7월이면 자금이 바닥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분담금을 납부하지 않은 국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이번 유엔의 재정난은 최대 기여국인 미국의 분담금 미납의 영향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취임 후 유엔 및 산하 기구에 대한 자금을 대폭 줄이고 분담금을 지불하지 않고 있다. 이달 초에는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 산하기관 31개를 포함해 66개 국제기구에 탈퇴하는 각서에 서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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