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사무총장, 美 마두로 체포 여파 우려…"국제법 준수해야"

"베네수 불안정·역내 잠재적 영향력 등 선례 우려"
"혼랍스럽고 복잡할 수록 원칙 지켜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해 9월 23일 유엔 본부에서 열린 제80차 유엔 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5.9.23./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5일(현지시간)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 및 호송하는 과정에서 국제법을 존중하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CNN에 따르면, 구테흐스는 이날 열린 베네수엘라 사태와 관련해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서 성명을 통해 미국이 마두로 대통령과 그의 아내를 체포 및 호송한 것이 초래할 파장을 지적했다.

그는 "국가(베네수엘라) 내부의 불안정이 더욱 심화될 가능성, 지역 전체에 미칠 잠재적 영향력, 국가 간 관계가 이뤄지는 방식에 있어 이번 사건이 남길 수 있는 선례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베네수엘라는 수십 년간 내정 불안과 사회적, 경제적 혼란을 겪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는 훼손되었고, 수백만 명의 국민이 고국을 떠났다"며 "상황은 위태롭지만, 더 광범위하고 파괴적인 충돌을 막는 것은 여전히 가능하다"며 "지금 우리가 직면한 상황처럼 혼란스럽고 복잡한 경우에는 원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제법에는 마약 불법 유통, 자원 분쟁, 인권 문제와 같은 사안을 다룰 수 있는 수단들이 포함되어 있다"며 "이것이 우리가 가야 할 길"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콜롬비아가 안보리에 회의를 요청하고 러시아와 중국이 지지를 표하면서 결정됐다. 이날 회의에는 안보리 이사국들과 베네수엘라 외에도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브라질 이란 등 약 12개국이 참석해 발언을 요청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