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이란서 실질적 핵활동 진행 없다…사찰단 점진적 복귀"

"공격당한 3개 핵시설 접근은 못해"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2025.09.09. ⓒ 로이터=뉴스1 ⓒ News1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이란에서 실질적인 핵 활동이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그로시 총장은 2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기자들에게 지난 6월 이란에서 핵 사찰을 진행 중이나 미국이 폭격한 핵 시설 3곳에서는 사찰을 실시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가 사찰해야 하는 이란의 모든 시설에서 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점진적으로 복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격 핵 시설 사찰에 대해서는 "이란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IAEA가 이란에서 관찰한 내용에 대한 질문에 그로시 총장은 "현장에서 실질적인 (핵 관련)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가설을 제기할 만한 어떤 것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그는 "이곳은 움직임과 활동이 있는 대규모 산업 시설"이라면서도 "그 점이 농축 활동 진행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신속히 밝힌다"고 덧붙였다.

그로시 총장은 이날 공개된 AP통신 인터뷰에서 "이란이 활발하게 우라늄을 농축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핵 시설 근처에서 새로운 활동을 탐지했다고 말했다. 다만 사찰단이 핵 시설에 완전히 접근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60%로 농축된 핵 물질이 이란에 아직도 있다며 다른 목적으로 전용되지 않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과 이란은 올해 6월까지 총 5차례에 걸쳐 간접적인 핵 협상을 진행했으나, 우라늄 농축 중단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이스라엘과 미국이 이란 핵 시설을 12일간 폭격하며 협상은 중단됐다.

이후 2015년 서방과 체결한 이란 핵 합의(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 당사국인 영국, 독일, 프랑스(E3)는 이란과 협상을 진행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JCPOA를 통해 해제됐던 제재를 복원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