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에 투옥된 언론인 361명…中·이스라엘이 가장 많이 가둬"
러시아·벨라루스는 상위 5위권…구금 사유는 "이적행위"가 최다
CPJ "영원히 진실 억압할 방법은 없어…언론인 표적 삼는 행위 중단해야"
-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2024년 한 해 동안 360명 이상의 언론인이 투옥됐다고 언론인보호위원회(CPJ)가 1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중국과 이스라엘은 가장 많은 언론인을 구금한 국가 1·2위에 올랐다.
CPJ는 2024년 12월 1일까지 언론인 총 361명이 수감됐다며, 370명을 기록한 2022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50명 △이스라엘이 43명 △미얀마가 35명의 언론인을 가둬 상위권에 들었다. CPJ는 이들 국가가 "세계 3대 최악의 범죄국으로 떠올랐다"고 성토했다. 벨라루스(31명)와 러시아(30명)는 상위 5위권에 들었다.
특히 중국의 경우, "만연한 검열" 작업으로 수감된 언론인의 수를 정확히 파악하기조차 어렵다고 했는데, 홍콩에서 수감된 언론인 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과 2020년 12월 투옥된 빈과일보 창립자, 지미 라이의 사례를 근거로 제시했다.
이스라엘은, 2023년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하기 이전에는 연례 수감자 명단에 거의 등장하지 않았으나 "점령 중인 팔레스타인 지역 내 보도를 침묵시키려 하며 지난해 2위로" 뛰어올랐다. 이스라엘에서 구금된 언론인 전원은 팔레스타인인으로 파악됐다.
아시아권에서 중국을 제외하고 언론인을 수감한 나라는 베트남(16명)·아프가니스탄(2명)·방글라데시(4명)·인도(3명)·필리핀(1명) 등이 있다. 만약 한국도 지난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이 성공했다면 명단에 포함됐을 가능성이 크다.
수감된 언론인들에게 씌워진 혐의는 △반국가(이적) 행위 228명 △검열 위반 1명 △명예훼손 16명 △민족 또는 종교 모욕 6명 △허위 보도 41명 △보복행위 57명 등이었다. 혐의가 비공개된 채 구속된 이는 80명에 이른다.
재판에 넘겨진 언론인들에게 내려진 형량은 가볍지 않았다. CPJ가 추적한 바에 따르면 10명은 종신형을, 1명은 사형을 선고받았다. 10년 이상 복무 중인 언론인은 54명, 5~10년형은 55명, 1~5년 형은 62명으로 확인됐다.
조디 긴즈버그 CPJ 회장은 성명에서 "이 숫자는 우리 모두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켜야 한다"고 했다. 그는 "언론인에 대한 공격 증가는 거의 대부분 정보를 주고받을 자유·이동의 자유·집회의 자유 등 다른 자유에 대한 공격이 늘어나기에 앞서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베 리 이 아시아 프로그램 코디네이터는 수감된 언론인들이 "부패와 부정행위, 기후변화가 지역 사회에 미치는 파괴적인 영향을 폭로하려다 감옥에 갇혔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실을 영원히 억압할 수 있는 방법은 없으며 아시아 정부가 이를 깨닫고 언론인을 표적으로 삼는 행위를 중단해야 할 때"라고 질타했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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